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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백거이의 시《賦得古原草送別》

時丁 2015. 5. 18. 18:06

白居易(772~846): 중국 中唐時代의 시인. 자는 樂天, 호는 香山居士, 醉吟先生.

일상적인 언어 구사와 풍자에 뛰어나며, 平易하고 流麗한 시풍은 元稹과 함께 元白體로 통칭된다. <장한가>, <비파행>이 유명하다.


《賦得古原草送別》五言律诗 赋得體


離離原上草   무성하게 자라난 초원의 풀들은,

一歲一枯榮   해마다 시들었다 다시 자라나네.

野火燒不盡   들불도 초원을 다 태워버리지 못하여,

春風吹又生   봄바람이 불어오면 다시 싹을 피우리라.(榮枯盛衰의 新陳代謝)

遠芳侵古道   먼 초원에 자라는 초목의 향기가 옛 길에 스며들고,

晴翠接荒城   초원의 초목이 만연하여 무너진 성터를 뒤덮으리.

王孫去   또 그대 왕손을 떠나보내고 나면,

萋萋滿別情   무성한 초목을 바라보니 이별의 정도 가슴에 넘치네.


백거이의 이 시는 ‘들불도 초원을 다 태워버리지 못하여, 봄바람이 불어오면 다시 싹을 피우리라’는 구절이 가장 유명하다.

자연의 이치인 新陳代謝의 榮枯盛衰가 이 시의 요지이며 세심하게 공을 들인 흔적이 분명하다.

 

1.赋得:古人의 詩句나 기존의 詩語를 빌리어 시를 짓는다. 題目 앞에 항상 “赋得”이란 두 글자가 있다. 이는 古代 시를 習作하거나 문인들의 모임에서 시제를 나누어 시를 짓거나 과거시험에 응시할 때 시제를 받아 시를 짓는 등의 詩體의 하나이다. "賦得體"라고 한다.

 南朝, 梁, 元帝《賦得蘭澤多芳草》라는 시가 현존하는  "賦得體" 시 가운데 최초의 시이다. 당나라에서 크게 유행한 시체이다.

2. 離離: 青草가 무성한 모양.

3. 遠芳: 아득히 먼 草原. 侵: 뻗어오다. 침범하다.

4. 晴翠: 草原의 푸른 초목.  接: 이어지다, 春草가 蔓延하다.

5. 王孫: 公子王孫. 송별하는 사람. 친구.《楚辭․招隐士》“王孫遊兮不歸, 春草生兮萋萋.”

6. 萋萋: 青草가 茂盛하게 자란 모습.


 貞元 三年(787) 16세에 지은 시로 本來 科擧에 應試하기 위해 연습한 習作이다.

唐, 張固《幽閑鼓吹》에 따르면 백거이가 처음 장안에서 습작한 시를 들고 名士 顧况을 찾았다. 고황은 "居易"라는 이름에 대해 농을 하면서 "米價方貴, 居亦弗易."이라 하였다. 이어서 백거이의 시구에서 "野火烧不尽, 春风吹又生."라는 부분을 읽고서 찬탄을 금하지 못하였다. "道得個語, 居即易矣!"이라 하였다.(“白尚書應擧, 初至京, 以詩謁著作顧况. 顧睹姓名, 熟視白公曰 ‘米價方貴, 居亦弗易.’”)

 

희망시대

 

출처 : 淸風軒韓國中國古典文學硏究室
글쓴이 : mind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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