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과 카메라 山에 대한 不二의 시선'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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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서예를 가르친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먹’을 정성껏 갈고 한 자 한 자 공들여서 쓰는 서예의 깊음이 아이들의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하네요. 하지만 그래도 먹으로 쓴 글씨나 그림은 흔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와 관련된 전시회가 있다고 하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겠죠?
바로, ‘붓과 카메라 山에 대한 不二의 시선’ 입니다. ‘산’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붓으로 쓴 글씨와 카메라에 담긴 사진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오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블로그에서 함께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붓과 카메라
붓은 가장 오래된 필기도구입니다. 카메라는 요즘 같은 영상시대 기록문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기계입니다. 이 둘은 분명 같은 대상이라 하더라도 표현 방법의 차이가 있습니다. 붓은 ‘쓰는’ 방식으로, 카메라는 ‘찍는’방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 전시에서는 붓과 카메라는 궁극적으로는 대상, 즉 피사체를 통해 작가의 성정과 기질을 그대로 담아낸다는 점에서 하나로 만난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백두산’, ‘북한산’, ‘지리산’, ‘한라산’의 봉우리 천지 구름 암벽 계곡. 즉 산의 몸을 있는 그대로 찍어낸다면, 붓은 다시 문자를 가지고 산의 영(靈)과 신(神), 그리고 기(氣)를 재해석 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붓과 카메라의 조합은 멋진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산山, 그곳이 궁금하다
여러분,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이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그만큼 산은 우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산을 바라보고, 산을 타고 하는 행위들이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줍니다.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보여주고 올라가면 내려가야 한다는 인생의 진리를 알려 주기도 합니다. 이런 산을 카메라에 담는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피사체로서의 산은 자연의 매력을 한껏 뽐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붓으로 표현되는 산은 어떤 산일까요? 그런 말 들어보셨죠? ‘산에서 기를 받고 온다.’ 붓으로 표현되는 산은 어쩌면 그 기가 담겨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 전시가 영靈 기氣 신神 등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바라보는 산과 타는 산이 다르고 표현되는 방법에 따라서도 다른 산, 여러분 궁금하지 않으세요?
산山, 그곳의 그들
작품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작가에 대한 공부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서예같이 생소한 부분에서는 말이죠. 이번 전시의 작가 중 한 명인 권창륜 작가는 한국 현대 서예 거장으로 불립니다. 서예의 문외한이라도 그의 작품을 한두 번쯤 그의 작품인 줄 모르고 보셨을 거에요. 먼저 이번 5대 국새의 인문 부분에 확정된 글씨가 권창륜의 작품입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인수문과 춘추관 운현궁의 현판도 그의 글씨죠. 그런 그가 20년 전부터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현지에서 서예작품을 작업하였습니다. 권창륜만의 독자적인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의 기운과 작가의 필력이 하나로 녹아 나온 초대형 작품에는 산의 웅장한 기운과 강한 근골이 살아 있는 듯합니다. 이제 카메라, 안승일 작가입니다. 한국의 명산 사진을 고집스럽게 찍어온 안승일 자연스러움을 중요시하고 인위적인 것을 극도로 싫어해 필터조차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 짧게는 몇 달 혹은 길게는 십 년을 훌쩍 넘기는 세월이라도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촬영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는 산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나서야 참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1년 중 반 이상을 산에서 기거하며 작업합니다. 어떤 한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노력을 한다는 일은 이런 분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전시는 ‘백두산’ ‘북한산’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등 산을 주제로 한 현장필묵 대작과 산악사진 70여 점이 영靈 기氣 신神 등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5관의 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각 전시관에는 서예분야에서 권창륜 작가님께서 백두산에서 휘호한 <영지상봉> <천공교성> <황고>를 비롯, 지리산의 <천악수령> <쌍계분치> 한라산의 <운한라인> <기절> 등 대작 3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안승일 작가님의 사진 작품 20여 점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 옹기 동자상 등 소품 10여 점 등도 볼 수 있지요. 그리고 5월 14일과 5월 21일에는 지식기부 특강이 <산과 나>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총 60여 점의 전시품, 특강과 함께 하시고 싶으시다면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으로 가보세요.
장르융합으로서의 ‘붓과 카메라’ 어떠셨나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두 가지가 만나서 멋진 전시회가 되었습니다. 무엇과 무엇만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조금 바꾸면 이 전시회처럼 멋진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여러분도 오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한 잔과 함께 서로 다른 어울림에 관해서 생각해보지 않으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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